달 빛 요 정 역 전 만 루 홈 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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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입 인 사


  크로마뇽(2016-03-12 15:07:25, Hit : 2100, Vote : 851
 10년간의 추억을 담아

어언 10년 전입니다
처음 진원형님의 노래를 듣게 된것은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형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제가 좀 형님을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무슨 바람인지 일렉기타를 샀었습니다
제대로 칠줄도 모르면서 하루종일 부여잡고 기타를 치면서
음악이란 음악은 들리는대로 찾아서 듣고 카피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어차피 난 이것밖에 안돼'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라는
발음도 어려운 가수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 바랐던 음악을 하겠다는 꿈은 접게 되었지만
진원형님의 노래를 들으며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고
진원형님과 저의 LG 트윈스와는 멀리 떨어진 대학에서
달빛요정이라는 이름을 알리며 기타를 쳤었습니다

비록 형님은 텔레캐스터이고 저는 SG일지언정
기타리스트로서 정말 좋은 가수의 팬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달빛요정의 노래가 하늘나라에서도 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렸던 그 마음에는 얼마나 슬픈 일인지 얼마나 안타까워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사실 음악만 들었지 진원형님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었다는 것을 그때에야 알았습니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며 진원형님의 향년에 가까워 갈수록
음악을 들으며 느껴지는 절절함이 늘어갑니다

지금은 이런저런 공부를 하다가 결국 늦게나마
사람 살리는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몇해 전 입시때에 굳어버린 머리를 부여잡고 공부하고 집에 가는 길에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길때 마침 너클볼컴플렉스가 재생되었고
한밤중의 강남대로 횡단보도에서 덩치는 산만한놈이 눈물을 질질 흘리며
그저 하염없이 목구멍에 걸린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꿈을 향해 던진다 느리고 우아하게 찬란하게 빛나는 나의 너클볼'

이 가사가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가사처럼 '9회말 주자만루 2아웃 풀카운트'의 상황에서
멋지게 던져볼 각오를 다잡고 결국은 합격해서 지금은 공부에 치여 살지만 행복합니다
그 감사의 인사를 진작에 드렸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찾아와 인사를 드립니다

그 외에도 치킨런에 얽힌 이야기 주성치와 함께라면에 얽힌 이야기 등등 많지만
제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때에 정말 가만 두면 무슨 짓을 했을지 몰랐던 그 때에
멋진 음악으로 힘을 주셨던 그 때의 기억은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원이형
평생을 형의 음악을 들으며 너클볼처럼 살다가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같이 기타치며 노래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진원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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