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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B B S

hㅇㅣe

(2004-12-30 03:28:01, Hit : 2708, Vote : 476)

제목없는데..

친구가 야 그냥 암생각 하지말고 앉아서 티비나 봐..
아 근데 정말 못봐주겠더군요
오늘 가요대전인가 먼가 했는데

그 몇줄 되지도 않는 정해진 대사 외우지도 못해서 줄줄 읽으면서 노래해대면서 어색한 웃음 서로 날리고
동료가수 서로 노래 앞부분만 조금 바꿔부르는데 손에 쓴 가사 보고 부르면서 키득거리고
팝송 몇줄 부르는데 손에 써와서 보고 부르고
차라리 부르지나 말지. 평소에 외우던 노래나 부르던가. 외우던 가수꺼나 부르던가
mc란 사람은 젊은가수 아니 요즘 가수들만 나오면 무조건 처음 보는마냥
아 저게 그 노래군요 저사람이 그 가수군요
요즘 가수들 노래 모르는게 무슨 자랑입니까
여자mc는 열심히 외운 티는 나는데 어찌나 버벅거려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지
그리고 일년에 한 번하는 가요대상인데 라이브안하고 립싱크해대는 가수는 뭡니까 증말.
걔네들은 도대체 라이브는 언제 한답니까?

친구말대로 아무생각없이 편하게 앉아서 볼려니 도저히 못봐줄 행태들이 많아서
진짜 짜증나서 못봐주겠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그냥 끝까지 쭈-욱 봤죠.. 0.0;;;

근데 그거 하나는 맞더군요
티비에 그렇게 빠져있자니 정말 다른 생각은 일체 안나던걸요.
덕분에 힘든 밤시간 잘 넘기고.. 이제 새벽을 맞이합니다

사실 새벽이 가장 힘들죠..
또다시 절 바보로 만들어줄 꺼리를 찾아봐야겠어요
잠이 최고지만 졸립지가 않거든요..

동네친구라도 있으면 당장 불러 잔이라도 기울일테지요
몇일전에 손놓았던 책을 다시 열어봐야겠네요

오랜만에 떠들고갑니다..

아 시원해

사실저 무지 심심하거등요 다 느꼈을테지만. ㅋ

글이 길어서 여까지 읽기도 귀찮으시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