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몸이 좀 안좋아 하루종일 낮잠을 자고선 밥상 형 연락받고 어슬렁 나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계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열명은 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열두명 정도가 계신데다가 그리고 그 인원이 모두 남자여서 2차로 놀랐네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많은 남자들과 한자리에 앉아있는건 군대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도 많고 오랜만에 뵙는 분들도 많았는데
막내인 처지에 느지감치 나타나게 되서 뭔가 죄송스런 마음으로 고깃집에 입장했네요;ㅎ
옛날집에서 고기를 먹는데 예전 생각이 나더라구요 ㅎㅎ
뒷풀이에 처음 갔을때 형님께서 하신 말씀도 생각나구요
아직 한참 젊은 애가 자기 음악은 왜 듣냐고..
농담처럼 하신 말씀이었지만 그래도 딱부러진 대답을 못드린게 아쉽네요
두번짼가 세번째 뒷풀이갔을때는 또 왔냐고 그러셔서
"제가 여자가 아니라서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했었죠; ㅋㅋ
저는 달빛요정형님 노래 중에서 "어디서 어떻게 언제쯤 얼마나"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군대 있을때 휴가 나와서 왔던 공연에서 앵콜 신청을 받으시길래 제가 그걸 해달라고 했더니
그걸 바로 해주셔서 진짜 감동받았었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모임에 3차 갔을때 그 노래를 밥상형이랑 같이 했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신 상태라 그런지 계속 틀려서 매우 민망했습니다;ㅎㅎ
오랜만에 정말 즐겁고 좋은 자리였어요
내년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또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리 마련해주신 thom 형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