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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서기(2021-06-05 01:11:25, Hit : 498, Vote : 94
 형 오랜만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러 왔다가 쓰고 가
화려하고 잔인했던 2017년. 술을 퍼마시고 휘갈긴 그 글.

축배를 들며 시작한 의대생활은 즐겁진 않았어. 한없이 내가 작아지는 곳
10대, 20대 때에는 수없이 나를 의심하고 비난하면서도 어떻게든 일어서려 했는데
여긴 포기하고 받아들이게 되더라고. 내 능력은 별게 아니라는 것을.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자기신뢰가 무너지니까 공부고 뭐고 아무것도 잡을 수 없었어
해도 안되는 게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내가 잘한다고 여기던 분야에서 겪는다는건
참... 잔인한 경험이더라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한다는 말
내 인생의 영토는 여기까지인가. 나도 그저그런 늙은이 꼰대가 되어가는건가.
겨우 내년에 마흔인데, 아직 젊은데. 벌써 이래서는 안되는데.
그래도 의사인게 어디야 감사해야지. 그냥 열심히 의사로서 살아야지.
아니면 그냥 찌그러져 있어야지 하려해도
난 내가 여기에 있다고 세상에 외치고 싶어
허나 그러기엔 내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주제보다 더 큰 꿈을 먹으려했던자의 말로인가.
허기가 채워지지가 않아. 정신의 허기를 먹는걸로 채우려 하니 채워질리가 없나봐
결국 입이 찢어져버린건지, 마음이 찢겨져버린건지 허망하고 허탈해.
인생을 알차게 살았다라는 충만감이 없어서 자꾸 쪼그라만들고있네

역시 난 술을 마시고 써야 글을 잘 쓰는것 같아
글을 쓰면서 탈고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글이 맘에 안드네.
예전에 작가가 되고 싶었을 때는 매일 술에 취해 글을 썼었어.
예술가들이 왜 약을 하는지도 이해하게 됐지
또 형이 왜 그리 술을 먹었는지도

어제 치킨을 시켜 먹었어. 형은 지코바 좋아하나?
2만원짜리 치킨을 시켜먹다니 나도 많이 출세했어
형이 월 100만원만 벌 수 있으면 음악 계속한다고 했을때
제발 좀 팔려라 라고 간절히 원했던 기억이 생각나

오늘 노래는 치킨런이야. 한번만 듣고 끄려구
배달해준 배달기사를, 형을 그리고 줄어들어버린 내 영토를 생각하며.

또 올게
용기를 내서
충만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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